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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론'과 '퐁퐁남' 남녀갈등의 현 주소

알까 2021. 10. 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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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까입니다.
항상 정치 이야기만 가져오다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설거지론'이 사회의 문제점을 적시하고 있는 주제라는

생각이 들어 포스팅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설거지론'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등장한 말로
대학과 직장인 커뮤니티로까지 퍼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설거지론' 이란 무엇일까요?

'설거지론'이란
학창시절에 공부에 집중을 하고 직장을 얻은 연애경험이 적은 남성들이
성적으로 문란한 시절을 보낸 여성과 결혼을 하는 배경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 때 여성을 그릇에 빗대어 음식은 다른 사람이 먹고
순진한 남성들이 더러워진 그릇을 설거지 한다는 의미를 뜻하는 인터넷 용어입니다.


설거지에 쓰이는 세제인 '퐁퐁'에 빗대어 '퐁퐁남', '퐁퐁단'이라는 속어가 파생기도 하였습니다.

'설거지론'이라는 말이 대두가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커뮤니티 내 반응' 때문입니다.

설거지론에 관한 커뮤니티 반응



분명 커뮤니티에는 '학창시절에 공부에 집중해 번듯한 직장에 들어갔지만 연애경험이 적은 남성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남성들 중 '실제로 아내와 살고 있는 유뷰남'이 있기도 합니다.


이런 삶을 겪은 유뷰남들이 가지고 있던 마인드 중 하나라고 여겨지는
'공부열심히 하고 좋은 직장 얻었더니 결혼할 수 있었다.'라는 생각이
'열심히 공부해 좋은 직장 얻었지만 정작 내 아내는 즐길 것 다 즐기다가 나는 설거지 당해 결혼했다.'라는 시각으로 비추어지는 것입니다.


설거지론이 대두되면서 많은 남성들의 반발을 샀고 갑론을박을 벌이면서 커뮤니티 내 설거지론은 활성화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유부남들을 공격하는 공격주체는 누구일까요?


바로 결혼을 하지 않은, 연애경험이 적은 남성들입니다.


그런데 이 설거지론은 그들 자신을 공격하고 있는 말이기도합니다.

무슨 말인지 설명드리겠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연애경험이 적은 남성들이 결혼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공부해서 능력갖추고 좋은 직장가서 경제적 능력을 기릅니다.

네. 설거지론의 맥락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면 설거지론은 결국 그들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좋은 직장이라도 얻어야 결혼할 수 있고
결국에는 많은 연애경험을 지닌 여성과 결혼하는 것이 그들의 미래라는 것이죠.



기혼 남성과 미혼 남성 그리고 미래 성인이 될 남성들까지
모두 싸잡아서

'너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이렇다.'라고 말하는 격입니다.



저는 이 말이 설거지론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할까요?


'커뮤니티는 일부의 여론일 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남녀갈등의 연장선으로 봐야한다.'
'여성혐오의 연장선이다.'
'설거지론이 맞는 말 같다. 결혼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
'내 아내가 즐길 것 다 즐겼다고 생각하면 화가 난다.'
다양한 시각들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런 여론이 점차 확산된다면 결혼에 관해 회의감을 가지는 남성들이 늘어나게 되겠죠.
결혼 = 성공 이라는 인식에서
결혼 = 설거지 라는 인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 문제는 왜 생겨났을까요?


여성이 비교적 연애경험이 많은 것에 회의감을 느끼는 것이 옳고그름을 따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생각이 갑자기 대두된 데에는 남녀갈등이 큰 주축을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남녀갈등이 심해지기 이전에는 남성과 여성 모두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남녀갈등이 심해진 후부터 남성과 여성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를 까내리기에 급급했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니 '내가 손해가 아닌가?'라며 손익을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과 결혼에 '손익'이 어떻게 목표가 될 수 있겠냐만은 누군가는 '손익'을 걸고 공격을 해올 수 있죠.


그 사회적 인식까지 견뎌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덧붙여서 가정 내 남편의 지위도 설거지론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남편의 월급으로 생활하는 가정에서
돈의 운영은 아내가 하고
남편은 돈만 벌어오는 기계와 같은 삶을 살고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용돈을 받고 사는 남편은
취미생활조차 포기해야하고
구속과 제약 속에 살아야 하니
행복한 삶을 영위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물론 가정마다 차이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내가 돈을 더 많이 버는 경우
남편이 전업주부인경우
돈 관리를 같이 하는 경우
등등
다양한 차이점이 존재하겠지만
설거지론이라고 얘기하기 전에 부부가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결혼에 대한 회의감을 생각하기 전에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사회.
과연 그런 사회는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씁슬한 마음으로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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